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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 속 손실 위험·수익률 균형 찾아야

다이내믹 분산 투자   지금의  시장 환경은 투자자들에게 어려운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 리스크(risk)와 인플레이션 중 어떤 것을 관리해야 할 지 ‘딜레마’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투자 환경은 좀 더 능동적인 자산 운용 전략을 필요로 한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접근법이 필요할까?   ▶변동성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리스크 = 시장 변동성이 높다는 얘기는 보통 하락장에서 나온다. 변동성 자체는 등락 폭이 큰 것을 의미하지만 전반적인 상승장에서는 하락 폭이 크지 않고, 상승 폭은 꾸준하다.     하락장에서는 하락 폭과 상승 폭이 크게 널뛰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변동성 리스크라고 하면 주로 하락 리스크, 손실 리스크로 이해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요즘의 투자 환경이 변동성 리스크가 높은 환경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난 30~40년 경험한 투자 환경 중 가장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경험했던 다른 조정장, 혹은 하락장과 무엇이 다른 것일까.   단순화 하자면 주식 등 리스크 자산의 손실 위험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리스크 자산의 손실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는 현금이나 채권 등 기타 안전 자산으로 포트폴리오의 분산 비중을 늘리는 것이 답이다. 그런데 지금 투자 환경은 동시에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안고 있다. 그리고 현재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초기 주장했던 것처럼 ‘과도기성’으로 보이지 않는다.     당분간 중앙은행이 원하는 수준 이상의 인플레 환경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하면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이 6~7% 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현금 자산의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 6~7% 가 된다.   인플레이션을 앞서 가는 수익을 내기 위해선  증시를 외면하기 어렵다. 그런데 지금 환경은 주식과 같은 리스크 자산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공격적 투자 일변도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손실 위험 관리와 적절한 수익률 추구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다.   ▶투자 동전의 양면: 리스크 수용과 리스크 회피 = 투자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양면성이 있다. 리스크를 수용하는 측면과 리스크를 회피하는 측면, 두 측면이다. 공격적 투자와 방어적 투자, 위험 자산 투자와 안전 자산 투자라고 달리 표현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시장 변동성 관리는 안전 자산에 자금을 배치하는 방어적 투자에 해당되고, 인플레이션 관리는 위험자산에 자금을 배치하는 공격적 투자에 해당된다.     이렇게 자금을 배치하는 자산의 유형별로도 공격적 투자와 방어적 투자가 가능하지만 투자 스타일이나 방법에 따라서도 리스크 수용적 측면과 리스크 회피 측면, 공격적 투자와 방어적 투자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분산 투자와 집중 투자 = 분산 투자는 리스크 회피 측면에 방점이 찍힌 투자 방식이다. 서로 상관 관계가 적은 여러 유형의 자산들로 자금을 분산 배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기본적으로 손실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 대신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집중 투자는 특정 종목, 특정 섹터, 특정 유형의 자산에 집중, 전력 투자한다. 필요한 리스크는 얼마든지 수용하는 대신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한다. 전자는 방어적 투자로 볼 수 있고, 후자는 공격적 투자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능동 투자와 수동 투자 = 투자 스타일, 투자 방식을 구별하는 또 다른 개념은 능동 투자와 수동 투자이다. 수동 투자는 소위 말하는 ‘인덱싱(indexing)’을 의미한다. 시장 전체나 부분을 따라 가는 방식의 투자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별한 관리나 운용이 필요 없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운용비가 적은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반면 능동 투자는 인덱스 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소매 뮤추얼 펀드들이 해당되고, 자산 운용사들이 펀드가 아닌 별도의 투자 포트폴리오로 운영하는 투자 전략이 여기 해당된다.     자산 운용사들의 별개 투자 전략은 능동 투자일 뿐 아니라 전술 투자일 수도 있다. 일반 뮤추얼 펀드에 비해 더욱 능동적으로 투자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전술 투자의 핵심이다.   리스크 수용과 리스크 회피 측면에서 보자면 능동 투자는 리스크 수용, 공격적 투자이고 수동 투자는 리스크 회피, 방어적 투자로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분류법은 상호 배타적인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정황이나 포트폴리오에 따라 다르게 분류할 수도 있다.     수동 투자, 인덱스 방식이 리스크 회피, 방어 투자로 분류되는 것은 시장이 주는 리스크 이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다. 그러나 시장 자체의 손실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는 오히려 공격 투자, 리스크 수용 성격이 높아질 수 있다.   ▶다이내믹 분산 투자 = 이렇게 다양한 투자 스타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은 지금 투자 환경이 리스크 수용과 회피 사이 어려운 선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산과 집중, 능동과 수동, 전술과 전략, 기본 분석과 기술 분석 등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공격과 방어 사이 균형을 찾을 수 있다. 다이내믹 분산 투자는 전통적인 분산 투자와 달리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분산 투자 방식을 의미한다.     다이내믹 분산 투자는 지난 금융 위기 당시 성공적인 투자 결과를 낸 바 있다. 변동성이 높은 올 상반기 투자 환경에서도 현재까지는 투자 동전의 양면 사이에서 성공적인 균형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딜레마 수익률 자산 투자 투자 환경 공격적 투자

2022-06-03

[재정 칼럼] 투자 ‘오답 노트’

2021년, 40만여 명이 응시한 수능시험이 지나갔다. 시험 결과에 따라서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 공부 비법을 물어보면 빠지지 않는 대답이 ‘오답 노트’를 꾸준히 이용했다고 말한다. 오답 노트란 문제집을 풀거나 시험을 보고 나서 틀린 문제들을 정리해 놓은 노트를 말한다. 간단히 말하면 틀렸던 문제를 반복해서 틀리지 않겠다는 의도이다.    성공하는 투자도 이와 비슷하다.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투자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일반 투자자는 실패하는 투자가 무엇인지 인식한 후 반복하지 않으면 자연히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진다. 실패하는 투자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본다.     ▶주식 대박= 주식비법을 알려주겠다는 사람도 많고. 주식 대박 종목을 꼽아주는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도 많이 있다. 금융업계도 누구나 투자할 수 있다고 열심히 부추긴다. 친지들도 요즘 만나면 주식투자 이야기뿐이다. 그러나 주위에 떠도는 주식정보와 군중 심리에 의한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 매우 높다.     ▶주식정보= 24시간 방송하는 주식정보, 인터넷, 등 무궁무진하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리처드 털러(Richard Thaler) 교수의 연구 결과는 주식시장 뉴스를 너무 자주 접하면 투자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고 언급한다. 마음의 흥분 혹은 두려움으로 주식시장에서 사고팔기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마켓 타이밍= 2000년 새해에 1만달러를 투자해서 2020 연말까지 꾸준히 투자했다면 4만2000달러로 불어난다. 그러나 20년 중 주식시장이 가장 많이 상승했던 10일 동안 투자하지 않았다면 1만9000달러가 되고, 상승했던 20일 동안 투자하지 않았다면 1만1000달러로 되며, 상승했던 30일 동안 투자하지 않았다면 원금보다 적은 7400달러로 줄어든다. 20년 즉 약 5000일 중 가장 많이 상승한 10일, 20일, 혹은 30일을 누가 예측할 수 있을까? 투자자는 주식이 쌀 때 들어가고 비쌀 때 나오겠다는 마켓타이밍을 알게 모르게 추구하는 실수를 반복한다.     ▶인내심 부족= 통계에 의하면 뮤추얼펀드를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대략 2, 3년 만에 변경한다고 한다. 개별적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이보다 더욱 자주 사고판다. 주식 가격의 변동이 주식시장의 상승세로 함께 올라간 것인지 어떤 다른 이유가 있어서 올라간 것인지는 짧은 기간 내에는 알 수 없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최소 5년 혹은 장기간이 필요하다.   ▶원금보장= “이 금융상품은 주식시장이 폭락해도 당신의 투자 원금을 보장한다.”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여러분의 투자 돈도 증가한다.” “죽을 때까지 몇 퍼센트 수입을 보장한다.” 투자자나 혹은 은퇴한 분들에겐 매우 유혹적인 말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특히 투자에 대해서 ‘보장’이란 말을 사용하면 매우 조심해야 한다. 금융상품 회사나 파는 사람은 자선사업가가 절대 아니고 투자자로부터 돈을 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과거 높은 수익률 종목에 투자: 일반 투자자의 뮤추얼 펀드 선택이나 개별적인 회사 선택은 대부분 과거 수익률에 의해서 결정한다. 그러나 경험, 지식, 정보, 등이 비슷한 펀드 매니저들끼리 서로 경쟁하기에 높았던 수익률을 반복하기 매우 어렵다. 이런 이유로 “과거 수익률이 미래에 보장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다.     ▶투자하는 전체의 그림 부족= 투자하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 학자금인지 은퇴자금인지를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투자하는 기간에 따라서 투자의 위험성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막연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투자한다면 이것은 투자(Investment)가 아니라 투기(Speculation)가 된다. 투기는 도박과 비슷하여 결국에는 투자하는 돈 전부를 잃을 수 있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처럼 실수하는 문제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분명한 투자의 목적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하면 실수하는 투자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현재 나이, 가지고 있는 자산, 투자의 위험성 등을 고려하여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야 한다.     ▶문의: 248-974-4212     재정 칼럼 투자 오답 일반 투자자 투자 원금 자산 투자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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